How to Mardi Himal Trekking

네팔 히말라야 마르디히말을 처음 트레킹 하는 사람을 위한 안내서

마르디히말에 다녀왔습니다. 직접 눈 앞에 펼쳐진 풍광을 보면서도 황홀한 꿈을 꾸는 기분이었습니다. 표현력이 딸려서 어떻게 묘사할 수가 없네요. 부족한 실력으로 찍은 사진을 이 글 말미에 몇 장 펼쳐 보이겠습니다. 당초 계획은 6일 일정이었으나, 4일 만에 다녀왔습니다. 요즘 마르디히말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하이캠프에서는 숙소 구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심지어 하이캠프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롯지인 바덜단다도 예약이 되어서 이틀 연속 머무르려던 계획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하산길에 로우캠프나 포레스트캠프에서 하룻밤을 자야 했는데, 그곳에서는 히말라야 뷰가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다소 무리를 하여 시딩으로 바로 하산을 해서 짚차를 섭외하여 늦은 밤 포카라에 도착했습니다. 이 글은 계속해서 보완해 나갈 예정입니다. 혹시 잘못되거나 업데이트 해야 할 정보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1. 풍경


- 마르디히말은 마차푸차레 바로 앞에 위치한 해발 5587미터의 히말라야 치고 아주 작은 산봉우리입니다. 하이캠프 부근에서 보면 뒤의 마차푸차레와 겹쳐서 구분이 잘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트레커들은 일정과 체력상 마르디히말 베이스캠프 직전인 뷰포인트까지 다녀옵니다. 현지에서 만난 모든 트레커들도 뷰포인트만 찍고 돌아오더군요.


- 마르디히말 트렉이 개발된 것은 10년도 채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ABC보다 짧은 일정으로도 멋진 풍광을 눈 앞에서 바로 마주할 수 있어서 최근 급속도로 관심을 받고 있고, 실제 이곳에 오는 트레커들도 상당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올해 가을 성수기부터는 모든 롯지가 바글바글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됩니다.


- 마르디히말도 엄연한 안나푸르나 구역으로서 ABC 갈 때와 동일한 퍼밋과 팀스를 발급 받으면 됩니다. 포타나에서 한 차례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 제가 예전에 다녀왔던 ABC(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푼힐, 묵티나트-까끄베니-좀솜과 비교해보면 마르디히말은 아래와 같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 ABC가 울창한 숲 지대를 지나 점차 깊은 협곡을 통과하여 마침내 웅장한 설산 안에 품 안에 들어가는 느낌이고, 푼힐은 수많은 계단의 고난(?) 끝에 새벽녘 저 멀리 히말라야 고봉들이 점차 황금빛으로 변하는 장관을 볼 수 있으며, 일명 '로우 무스탕 Lower Mustang'이라 부르는 묵티나트는 마치 외계 행성 같은 황량한 대지를 걸으며 저 멀리 히말라야 설산을 계속 지켜볼 수 있다면, 마르디히말은 불과 2~3일 만에 급격히 고도를 4000미터까지 높여서 거의 눈높이에서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차레를 아주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습니다. ABC는 베이스캠프에서 고개를 들어 설산을 쳐다보고, 푼힐은 꽤 멀리서 히말라야를 조망한다면, 마르디히말은 조금은 중간적인 위치 같습니다.


- 바덜다다에서 하이캠프로 가는 길에 좌측 계곡 밑을 보면 간드룩과 촘롱, 시누와 등의 마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아주 낮은 곳에 있지요. 계곡 사이를 주로 걷는 ABC와 달리 마리드히말은 후반부에 확 트인 산등성이를 많이 걷기 때문에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다만, 그 전까지는 한국 산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 숲속을 걷는 기분이 듭니다.


- 마르디히말을 다녀오고 하산길에 포레스트캠프에서 란드룩으로 내려와서 ABC로 가는 일정도 아주 좋아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마르디히말 4일 + ABC 5일 정도면 마르디히말과 안나푸르나를 모두 경험하고 올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푼힐 + ABC' 보다도 '마르디히말 + ABC'가 더 쉽고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난이도


- 지리산이나 설악산 종주를 무리 없이 하는 분이라면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어렵지 않은 코스입니다. 4박5일 일정으로 간다면 하루 4~5시간 정도만 걸으면 됩니다. ABC의 촘롱이나 푼힐의 울레리 구간 같은 급경사 계단은 전혀 없습니다. 한마디로, ABC보다 쉽습니다.


- 바덜다다에서 하이캠프로 가는 길은 끝없는 오르막이지만 경사가 심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오솔길 옆으로 상당한 낭떠러지 구간이라서 특히 새벽에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 저는 포터 없이 모든 짐을 어깨에 메고 갔습니다. 약 13kg 정도 되었는데 중간중간 어깨가 많이 아프긴 하더라고요. 포터를 쓰지 않을 경우 짐은 가급적 10kg 이하로 줄이세요.


- 길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주요 지점 및 갈림길이 있을 때마다 제주도 올레길 표시처럼 나무에 푸른색과 하얀색 페인트를 그려놨습니다.


- 미리 맵스미(Maps me) 같은 지도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주요 롯지가 있는 곳을 즐겨찾기(별표) 해놓아서 인터넷이 안 되어도 GPS만으로 길을 찾아갈 수 있게 미리 설정해두세요. 맵스미가 구글맵보다 훨씬 속도가 빠르고 길도 정확합니다.


- 시딩 구간은 페인트가 없어서 포터나 가이드 없이는 길을 헤맬 위험이 상당히 큽니다. 시딩 구간만이라도 포터나 가이드를 섭외하길 추천합니다. 무릎이나 발목이 안 좋은 경우에는 시딩으로 하산하지 마세요. 상당한 급경사입니다.


- 평소 하루 15층 이상 계단 오르내리기, 무거운 짐 메고 오래 걷기, 자전거 한 시간 이상 타기, 하루 5km 이상 조깅, 동네 뒷산이라도 자주 오르기 등의 연습을 꾸준히 하세요. 히말라야 트레킹은 근력보다도 지구력이 훨씬 중요합니다.

3. 일정

(1) 제가 다녀온 일정

[당초 계획]

1일차 : 포카라 - (택시) - 수니켓 - 아스탐 - 향자곳 - 담푸스 - 오캠 2일차 : 오캠 - 포타나 - 피탐데우랄리 - 포레스트캠프 3일차 : 포레스트캠프 - 로우캠프 -  바덜단다 - 하이캠프 4일차 : 하이캠프 - 마르디히말 - 하이캠프 - 바덜단다 5일차 : 바덜단다 - 로우캠프 - 포레스트캠프 6일차 : 포레스트캠프 - 데우랄리 - 포타나 - 오캠 - 카레 - (택시) - 포카라

[실제 다닌 일정]

1일차 : 포카라 - (택시) - 카레 - 오캠 - 포타나 - 피탐데우랄리 2일차 : 피탐데우랄리 - 포레스트캠프 3일차 : 포레스트캠프 - 로우캠프 -  바덜단다 4일차 : 바덜단다 - 하이캠프 - 말디히말 뷰포인트 - 하이캠프 - 바덜단다 - 로우캠프 - 시딩 - (짚차) - 포카라


※ 4일차에 하이캠프에서, 5일차에 바덜다다에서 숙박하려고 했는데 이미 예약이 꽉 차서 어쩔 수 없이 위 일정으로 변경했습니다. (2) 추천 일정

가. 1박2일 :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뿐더러 고산증에 걸릴 위험이 아주 높습니다. 하지만 실제 다녀온 독일 청년을 직접 만났습니다. 진정 괴물이더군요!

1일차 : 포카라 - (짚차) - 시딩 - 로우캠프 - 바덜단다

2일차 : 바덜단다 - 하이캠프 - 마르디히말 뷰포인트 - 하이캠프 - 바덜단다 - 로우캠프 - 시딩 - (짚차) - 포카라

나. 2박3일 : 이 역시 말도 안 되는 일정 같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2박3일 지리산 종주를 1박2일 만에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일차 : 포카라 - (짚차) - 시딩 - 로우캠프

2일차 : 로우캠프 - 바덜단다 - 하이캠프3일차 : 하이캠프 - 마르디히말 뷰포인트 - 하이캠프 - 바덜단다 - 로우캠프 - 시딩 - (짚차) - 포카라

다. 3박4일 : 제가 다녀온 일정과 유사합니다.

1일차 : 포카라 - (택시) - 카레 - 오캠 - 포타나 - 피탐데우랄리 2일차 : 피탐데우랄리 - 포레스트캠프 - 로우캠프 3일차 : 로우캠프 -  바덜단다 - 하이캠프 4일차 : 하이캠프 - 마르디히말 - 하이캠프 - 바덜단다 - 로우캠프 - 시딩 - (짚차) - 포카라

라. 4박5일 : 가장 무난한 일정입니다. 6일차 란드룩에서 뉴브리지 방향으로 올라가서 ABC로 연이어 갈 수도 있습니다.

1일차 : 포카라 - 수니켓 - 아스탐 - 향자곳 - 담푸스 - 오캠 2일차 : 오캠 - 포타나 - 피탐데우랄리 - 포레스트캠프 3일차 : 포레스트캠프 - 로우캠프 -  바덜단다 - 하이캠프 4일차 : 하이캠프 - 마르디히말 - 하이캠프 - 바덜단다 5일차 : 바덜다다 - 로우캠프 - 포레스트캠프 - 란드룩 6일차 : 란드룩 - (택시) - 포카라 (또는 ABC 시작)

마. 5박6일 : 날씨가 좋고 하이캠프 롯지 방이 있다면, 가급적 하이캠프 부근에서 여유롭게 지내다가 오세요.1일차 : 포카라 - 수니켓 - 아스탐 - 향자곳 - 담푸스 - 오캠 2일차 : 오캠 - 포타나 - 피탐데우랄리 - 포레스트캠프 3일차 : 포레스트캠프 - 로우캠프 -  바덜단다 - 하이캠프 4일차 : 하이캠프 - 마르디히말 - 하이캠프 - 바덜단다 5일차 : 바덜단다 - 로우캠프 - 포레스트캠프 - 란드룩 6일차 : 란드룩 - (택시) - 포카라


​​(3) 구간별 평균 이동시간 (오르막길 기준)

포카라 - 카레 : (택시) 1시간카레 - 오캠 : 1시간오캠 - 포타나 : 1시간

포타나 - 피탐데우랄리 : 1시간 30분

피탐데우랄리 - 포레스트캠프 : 3~4시간

포레스트캠프 - 로우캠프 : 2시간

로우캠프 - 바덜단다 : 1시간

바덜단다 - 하이캠프 : 2시간

하이캠프 - 마르디히말 뷰포인트 : 1~2시간

마르디히말 뷰포인트 - 마르디히말 베이스캠프 : 1~2시간

로우캠프 - 시딩 : (하산길) 2시간시딩 - 포카라 : (짚차) 3시간


3. 주요 체크사항

(1) 롯지 상황


- 마르디히말은 ABC나 안나푸르나 라운드, EBC, 랑탕 등과 달리 트레킹 코스가 개발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 따라서, 새로 지은 롯지가 대부분이며 지금도 건설 중인 롯지가 군데군데 있습니다. 시설 자체는 다른 곳에 비해 괜찮은 편입니다.


- 화장실은 당연히 수세식은 없지만 파리가 들끓는 열악한 푸세식 화장실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휴지가 없으니 두루마리 휴지를 꼭 챙겨오세요.


- 피탐데우랄리의 최근 새로 오픈한 롯지는 옆의 구 롯지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시설이 괜찮고 음식 맛도 아주 훌륭합니다. 특히 Mixed Pizza는 최고입니다.


- 히말라야 감자가 정말 끝내줍니다. 감자로 어떤 요리를 하더라도 맛있네요. 모든 롯지에서 감자 요리를 합니다.


- 모든 롯지에서 맥주를 판매합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비싸지는데 가장 높은 하이캠프는 한 병에 700루피 가까이 합니다.


- ABC 코스와 달리 모든 롯지에서 미네랄워터를 판매합니다. 포터가 힘들게 가져오더군요.


- 롯지 전기는 대부분 태양광발전으로 하며, 포레스트캠프 이후부터는 물 사정이 좋지 않아서 바덜다다 롯지는 비가 올 때마다 모아 놓았다가 이용합니다.


- 바덜다다와 하이캠프의 롯지는 방이 많지 않기 때문에 최소 하루나 이틀 전에 아래 묵고 있는 롯지의 사장에게 부탁하거나 고용한 포터를 통해서 예약을 해두시기 바랍니다.


- 포레스트캠프와 로우캠프 사이에 새로운 롯지가 건설 중입니다. 아마도 올 가을 쯤이면 사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차푸차레 뷰가 아주 좋더군요.


- 지도에는 바덜단다가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로우캠프에서 한 시간 정도만 오르면 바덜단다의 유일한 롯지가 나타납니다. 명함에는 Badal Danda (nange Danda) Lucky view guesthouse & Restaurant 라고 적혀 있더군요.

(2) 날씨


- 저는 3월 19~22일에 트레킹을 했는데 매일 시간대별로 날씨가 똑같이 바뀌더군요.


- 자정 이후 쾌창 / 오전 9시부터 구름이 조금씩 몰려들기 시작 / 오전 11시 구름이 사방을 채움 / 오후 가끔 비 / 저녁부터 조금씩 날씨가 좋아짐- 현지인들 및 이미 마르디히말을 다녀온 분들의 경험에 의하면 10~11월이 트레킹 하기 가장 좋은 시즌입니다. 5~8월은 몬순기라서 설산 뷰가 별로 좋지 않고 특히 포레스트캠프 구간을 지날 때 거머리떼의 습격을 받을 위험이 아주 큽니다. 12월부터 2월까지는 날씨는 좋지만 새벽에 상당히 추울겁니다.

(3) 고산증


- 고도를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전자시계, 스마트폰 앱 등)를 가지고 주요 지점마다 고도 확인을 했는데 지도에 표시된 고도와 다소 차이가 나서 혼란스러웠습니다. 기후 등 다양한 상황 때문에 고도가 차이날 수도 있다지만, 지도를 100% 신뢰할 수는 없겠더라고요. 3000미터에 다가올수록 고산증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막상 도착해보면 한참 모자라게 고도가 측정되어서 의아한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 저희 일행이 총 5명(남자 4, 여자 1)이었는데 3일 동안 천천히 올라서 그런지 아무도 고산증세를 겪지 않았습니다. 로우캠프부터는 많이 걱정했는데 막상 가보니 지도보다 고도가 낮고 숨쉬기도 그리 어렵지 않더라고요.


- 그래도 체력이 아무리 좋고 여행 기간이 부족하더라도 하루 1000미터 이상 고도를 높이는 트레킹은 지양해주세요. 마르디히말은 구조헬기가 착륙할 마땅한 구간도 안 보입니다.


- 3000미터 이상에서는 절대 금주하시고, 샤워는 물론 머리도 감지 마세요. 고산증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심지어 양치질하면서 거품을 뱉다가, 화장실에서 너무 힘을 줘서 응가를 보다가 갑자기 고산증이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잘 때는 털모자를 쓰거나 두건 등으로 감싸서 머리를 따뜻하게 해주세요. 따스한 물이나 차를 많이 마시고, 갈릭티가 고산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하니 아침저녁으로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4) 뜻밖의 위험


-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마르디히말에는 야생동물이 의외로 많습니다. 작은 새 말고도 호랑이, 표범, 곰 같은 맹수들도 살고 있습니다. 실제 발자국과 조금 전에 싸놓은 똥도 직접 봤고(마르디히말에 20번 이상 온 포터가 얘기해줌), 어떤 분은 눈 앞으로 확 지나간 동물을 봤는데 그분의 포터 말로는 호랑이였답니다. 다행히 시베리아호랑이와 달리 이곳 호랑이는 덩치도 작고 사람을 공격하는 일도 드물어서 크게 걱정은 안 하셔도 될 듯 싶습니다. 그래도 가급적 혼자서 마르디히말을 트레킹 하는 일은 말리고 싶습니다.


-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바덜다다에서 하이캠프로 가는 길은 낭떠러지 구간이 많습니다. 특히, 새벽에 일출을 보기 위해 일찍 트레킹에 나선 경우 자칫 발을 잘못 내딛었다가는 시체도 찾기 힘들 수 있습니다. 새벽에 이 길을 갈 때에는 반드시 2명 이상 동행하시고, 밝은 헤드랜턴도 꼭 착용하세요.


4. 준비물

(1) 등산용품


- 배낭 (40리터 이상, 포터 고용할 경우 예비 배낭 하나 더 준비)

- 등산화 (발목 덮는 중등산화)

- 등산양말 3족- 슬리퍼나 샌들 (롯지에서 쉴 때 신을 것)

- 침낭 (-10도 정도 추천)

- 모자 (직사광선을 막아줄 창 넓은 것)

- 선글라스 (바덜다다 이후로 설맹 예방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

- 윈드자켓 (방풍, 방수 기본)

- 우모 (카트만두나 포카라에서 1~5만원에 구입 가능)

- 등산복 상의

- 등산복 하의

- 기능성 속옷

- 장갑 (얇은 것, 두꺼운 것 하나씩 준비)

- 버프 (얼굴 타는 것 막아줌)

- 헤드랜턴 (새벽 트레킹 및 롯지에서 밤에 필수)

- 등산스틱 2개

- 아이젠 (바덜다다 이후로 필요)

- 스패츠 (11~2월에 갈 때 필요할 수도)

- 날진물통 (1리터 이내)

- 우비 (3~9월에는 트레킹 중 비를 한 번 이상 꼭 만남)

- 핫팩 (추위를 많이 타는 경우 필요하지만 의외로 무거움)

(2) 세면/화장


- 립밤 (고산에서는 입술이 쉽게 건조해짐)

- 썬크림- 여행용 세면도구 (비누, 치약, 칫솔, 면도기, 스킨, 로션 등 작은 용기)

- 스포츠타월

- 롤 화장지 (롯지에는 화장지 없음, 가운데 종이각 빼서 부피 줄이기)

- 물티슈 (휴지에 물을 묻혀서 사용하면 무게 줄일 수 있음)

- 손톱깍기 (의외로 쓰임새가 많음)

(3) 비상약품


- 지사제(설사약)

- 종합감기약

- 소화제

-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 진통제

- 대일밴드

- 비아그라나 유사약품 (고산증세 완화)

- 스포츠테이프나 무릎보호대


※ 네팔 의료환경이 워낙 열악하기 때문에 하산 후 남은 약품은 모두 현지인에게 기증하면 좋습니다.

(4) 기타


- 전자항공권, 여권 및 사본 (분실 대비 별도 보관)

- 증명사진 5장 이상 (비자 1장, 팀스 2장, 퍼밋 2장)

- 디지털카메라 및 충전기, 삼각대 (가급적 가벼운 장비)

- 스마트폰과 충전기 (지도 및 GPS 기반 고도측정 앱 설치)

- 보조배터리 (위로 올라갈수록 전기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 기록용 노트와 필기류

- 손목시계

- 달러 (현지에서 루피로 환전)

- 귀마개 (코 고는 일행이 있을 경우 효과적)

- 볶음고추장이나 말린과일 등 개인 취향 음식 (비추) 5. 예산


- 100루피는 1달러 또는 1천원 정도로 계산하시면 편합니다. 정확한 환율은 아니지만 매번 복잡하게 계산하기는 힘드니까요.

- 마르디히말 트레킹 중에는 하루 20달러 정도면 충분합니다. 롯지 숙박 100~300루피, 음식은 끼니당 300~500루피 정도만 들었거든요.

- 포터를 쓸 경우 대부분 가이드 역할을 하는 사람을 섭외합니다. 하루 15달러 정도이며, 트레킹이 끝나면 하루치 정도를 팁으로 더 주시면 됩니다.

- 안나푸르나 또는 마르디히말 트레킹에 필요한 팀스와 퍼밋은 총 40달러 정도 비용이 듭니다. 포터를 고용하면 조금 더 저렴하고요.

- 시딩에서 포카라로 이동할 때 짚차를 타면 8천루피 정도 듭니다. 시딩에 내려가기 전에 로우캠프나 포터를 통해서 미리 짚차를 예약해두세요.

- 비자는 체류 기간에 따라 다른데 가장 많이 머무는 보름은 25달러입니다. 네팔 카트만두 공항에서 바로 발급 가능합니다.

-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이동할 때는 국내선 항공이나 투어리스트 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합니다. 항공은 왕복 200~230달러, 투어리스트 버스는 왕복 20달러, 리무진 버스는 편도 25달러, 택시는 편도 1만 루피 정도 비용이 듭니다.

- 포카라나 카트만두 숙소도 하루 1~3만원 정도로 충분히 좋은 곳에서 묵을 수 있습니다. 음식값도 한국의 절반 이하로 저렴합니다.

- 이렇게 여행에 들어간 모든 비용을 계산해보면 총 10일 정도 일정으로 다녀올 경우 약 100만원 정도에도 충분히 히말라야를 다녀올 수 있습니다. (항공 40~60만원 + 투어리스트버스 2만원 + 비자 3만원 + 팀스/퍼밋 4만원 + 트레킹 5일 10만원 + 포카라/카트만두 10만원)

- 어디를 가든 마음먹기에 따라 여행비 예산은 편차가 있기 마련입니다. 어쩌면 평생에 한 번뿐일 히말라야 트레킹, 너무 아껴도 나중에 조금은 아쉽지 않을까요?  6. 그 외

(1) 포카라


- 3년 연속 포카라에서 3일 이상 머물다가 왔습니다. 그런데 올해처럼 안개와 공해가 심한적은 처음입니다. 현지인들도 이런 경우는 아주 드물다고 하네요.

- 포카라는 히말라야와 페와호수를 조망할 수 있어서 세계 3대 패러글라이딩 명소로 불리는 곳입니다. 하지만 날씨가 안 좋으면 말짱 도루묵이겠지요.

- 포카라의 수많은 한식 식당을 가봤는데 서울뚝배기가 가장 맛이 좋았습니다. 모든 메뉴를 먹어본건 아니지만 청국장과 삼겹살은 한국보다도 맛이 좋았습니다.

- 커피는 '더 커피 The Coffee'가 맛과 향기가 훌륭해서 이틀 연속으로 방문했습니다. 히말라야 원두커피도 두 봉지나 선물용으로 구입했습니다.

- 티벳인이 운영하는 Tibetan Pema Restaurant 라고 있는데 이곳의 모든 티벳 음식이 맛있지만, 뚝바라는 술도 아주 향기가 좋고 맛도 뛰어납니다.

- 서양인들이 많이 찾는 자바 커피는 4명이 먹었는데 11인분치를 덮어 씌우려고 해서 노발대발 했습니다. 동양인을 우습게 아는 것 같습니다. 절대 이곳에 가지 마세요.

- 해질 무렵 페와호수를 천천히 거닐어 보세요. 낮에는 호숫물이 다소 더럽지만, 이때만큼은 모든 게 황금빛으로 변해서 아주 아름답습니다.

- 국제 산악박물관(International Mountain Museum)에도 꼭 가보세요. 시설 자체는 조금 허름하지만 히말라야 및 네팔 소수민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400루피입니다.

- 대지진 이후 관광객이 70% 이상 급감해서 현지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이 힘들어 하시더라고요. 이제는 지진의 위험이 거의 없으니 네팔에 더 많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 포카라에도 빈민촌이 있습니다. 한국인 수녀님들이 이곳 아이들을 위해 '해피홈'이라 부르는 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친구들에게 후원을 조금 받아서 노트와 필기류, 머리핀, 양말 등을 기부했습니다. 혹시 기부에 관심 있는 분들은 저에게 개별 쪽지 부탁 드립니다.

(2) 카트만두


- 2015년 대지진 피해의 후유증은 거의 사라진 것 같습니다. TV에서 봤던 무너진 건물 잔해 등은 적어도 보이지 않더군요.

- 워낙 공해로 유명한 도시지만, 지금은 더욱 심각하더군요.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기 힘들 정도입니다. 네팔리들도 마스크를 많이 착용할 정도입니다.

- 기름과 가스 사정은 작년보다 좋아졌습니다.

- 타멜에서 공항까지 택시는 500루피를 부르더군요. 절충하면 더 저렴하게 갈 수도 있겠지만, 우리돈으로 얼마 안 되는 금액이라 합의했습니다.

- 우연히 중국 식당을 발견했는데 중국에서 꽤 오래 거주한 일행에 따르면 상당히 음식맛이 우수한 곳이라네요.

- 기념품을 구입하려고 돌아다녔는데 포카라와 별로 차이가 안 났습니다. 대부분 '굿 프라이스'를 외치는데 나중에는 지겨울 정도더군요.

- 저는 술을 좋아해서 네팔 고급 술인 마르파와 Khukri Rum을 한 병씩 구입했습니다. 우리돈으로 1만원도 하지 않지만 맛은 아주 훌륭합니다.

(3) 교통


- 한국에서 네팔을 오고 갈 때 태국 방콕을 경유했습니다. 출발 일주일 전에 타이항공을 예매했는데 왕복 7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귀국할 때 스탑오버를 신청해서 방콕과 치앙마이에서 4일간 푹 쉬다 왔습니다. 일정에 여유가 있는 분들은 히말라야 트레킹이 끝나고 태국에서 맛사지를 받으며 푹 쉬다 오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 카트만두와 포카라 사이는 택시와 리무진버스를 한 번씩 이용했습니다. 택시는 1만루피(4명 탑승)였고 약 7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원할 때 쉬고 경치 좋은 곳에서 사진 찍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운전사까지 5명이 앉기에는 너무 비좁았습니다. 4명보다는 3명이 좋을 듯 싶습니다.

- 21인승 리무진버스는 처음 타봤는데 상당히 괜찮더라고요. 인당 요금은 25달러인데 편안함의 대명사인 레이지보이 쇼파가 전 좌석에 설치되어 마치 항공기 퍼스트클래스에 탄 기분입니다. 다만 이 레이지보이도 왠지 짝퉁처럼 보였고, 팜플렛 사진과 달리 A급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조식(샌드위치와 음료)과 중식(네팔식 뷔페)이 제공되며 좌석별로 에어컨과 선풍기가 달려 있습니다. 구간마다 와이파이가 되는 곳이 가끔 있습니다. 카트만두까지 총 7~8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이동시간에 여유가 있고 투어리스트 버스보다는 편한 좌석을 원한다면 리무진버스가 좋은 선택이 될거 같습니다. 묵는 숙소나 여행사 사무실을 통해서 2~3일 전에 예약하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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